“범죄의 여왕”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1934년 출간한 『오리엔트 특급 살인』은 눈사태로 인해 멈춰선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, 침대칸 승객 모두가 의심받는 상황에서 마침 이 자리에 있게 된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한 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. 『오리엔트 특급 살인』은 특이한 설정과 반전, 그리고 다채로운 등장인물로 인해 라디오, 영화, 드라마 등 수많은 대중 매체로 각색을 거쳐오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습니다. 이 중에서 시드니 루멧이 감독한 1974년 영화가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로 알려져 있는데요, 아직까지도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각색한 모든 영화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 자신의 작품을 각색했던 영상물을 탐탁지 않게..